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측근들에게 늦어도 3월 중으로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김 전 총리께서 이제는 당이나 지역의 출마 요구를 마냥 거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고민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일 60일 전에는 주소지를 출마지역으로 옮겨야 해서 4월이 되기 전에 입장을 정해 밝히실 것"이라며 "정확한 시기와 장소,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가 이미 대구지역에 사무실과 주거지를 구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사무실을 구했다는 이야기는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며 "김 전 총리가 출마하게 되면 주거지로는 돌아가신 부친의 자택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역 정치권은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출마하게 될 경우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후보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으며 분열된 모습을 보이며 지역에서 반감을 사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보수표까지 분산돼 김 전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호조세를 보여 김 전 총리가 등판하면 험지인 대구를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민주당 내에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22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가부간 결론을 낼 때가 됐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총리와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대구는 지역 내 총생산이나 총소득이 30년 가까이 최하위권에 가깝다"며 "국민의힘의 기득권이라는 우물 안에 갇혀있는 개구리로는 대구 지역의 경제와 미래를 개척해나가기 어렵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경북 통합이 무산된 상황에서 발전 동력을 끌어내고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하고 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김 전 총리를) 대구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조 사무총장은 "(김 전 총리가) 언제 결단을 내릴지는 특정하기 어렵지만 이번 주 내 가부간 결단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24일과 27일에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대구시장 추가 공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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