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수명이 다 된 노후 풍력발전기는 영덕뿐만은 아니다. 풍력발전기 사고는 완공 2년도 안 된 발전기 타워에서도 사고가 난 사례가 있어 주민들은 불의에 닥칠 사고에 불안에 떨고 있다.
풍력발전은 재생에너지의 중요한 축이지만, 안전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 주민 불안 등을 야기해 시설 확충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사전에 하자를 인지하고 화재 등 사고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안전 시스템 보강도 서둘러야 한다. 
 
설계수명 20년을 넘긴 풍력발전기에서 잇단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와 산불을 일으키는 사고가 잦은 것은 예사롭지 않다. 영덕 풍력발전기 사고를 계기로 경주, 포항을 비롯한 전국에 분포된 노후 풍력발전기를 전수조사해 총체적 안전관리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영덕 풍력발전기는 설계수명 20년을 넘긴 노후화된 시설로서 예견된 인재이다. 평소에도 사고 발생 위험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일에도 풍력발전기 1기의 타워가 엿가락처럼 꺾여 상공에 있던 터빈과 날개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햇다. 
 
당시 순간 최대풍속이 가동정지 기준인 초속 20m에 한참 못 미쳤지만 발전기 시설은 바람을 견디지 못했다. 사고를 통해 노후화뿐 아니라 풍력발전기 운영에도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풍력발전기는 구조물로 분류돼 소방법이 적용되지 않고, 관련 당국의 관리가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민간이 운영하는 풍력발전소는 최초 인허가 과정을 제외하면 정부기관·지자체의 관리·감독 권한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영덕 풍력발전기 경우 설비 유지·보수 외주업체 소속으로 화재 신고 후 연락이 끊겼다가 지상 출입구와 추락한 날개에서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높이 78m 발전기 날개 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날개가 추락하고 발전기에서 윤활유가 새어 나오면서 주변에 번졌다. 진화에 헬기가 동원됐으나 완전진화는 이틀 걸렸다.
이번 영덕 풍력발전기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전국에 산재한 설계수명 20년을 넘긴 노후 시설은 점검해 사고를 미연에 막아야 한다, 신기술 개발과 보급으로 안전 시스템 보강도 서둘러야 한다.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안전교육을 받고 안전장비를 착용한 뒤 유지·보수 작업에 투입되도록 감독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