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당과 후보들의 굳건한 아성이었던 대구 민심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맞아 흔들리며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 내홍까지 겹치면서 표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2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의 각종 선거에서 대구에서 보수정당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강한 지지를 받았으나 올 초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실패와 6월 지방선거와 관련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깊어지면서 고개를 돌리는 시민들이 생겨나고 있다.대구 시민들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국민의힘의 미온적이거나 단합되지 못한 입장 등이 통합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공론화나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치지 않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둘러 시작한 행정통합 논의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유불리만 따져 찬반 입장을 표한다는 평가도 받았다.이 때문에 지난 임시국회 때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문제를 놓고 민주당은 행정통합을 국민의힘 당론으로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런 요구에 국민의힘은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무산됐다. 행정통합 실패에 이어 최근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한 내부 갈동이 깊어지면서 그동안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시민들이 등을 돌리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민주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가 예고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현역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5명이나 시장직에 도전했고, 이들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걱정하는 당내 갈등 봉합보다는 자신의 선거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보는 주민들이 많다. 최근 대구지역 한 일간지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12명을 대상으로 22∼23일 실시해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주자들과의 대결에서 앞서거나 오차범위 안이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상황에서 여권 내 중량급 인사인 김 전 총리가 30일 출마 선언에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발전 계획을 알리며 김 전 총리 지원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선거에 임해 대구 유권자들의 표심을 더욱 흔들고 있다.   회사원 김모(54)씨는 "주변을 보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요즘 많이 늘어났다"며 "지역 정치인들이 유권자를 항상 염두에 두고 유권자를 주인으로 보고 지역을 진정으로 위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한 시민은 "김 전 총리가 후보로 나선다면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만만찮은 상대가 될 듯 하다"며 "총리까지 지낸 정치인이 여당 소속의 대구시장이 된다면 중앙 정부에 힘을 발휘할 수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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