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온도와 결이 다른 두 시인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북토크가 마련된다.
 
오는 4월 4일 토요일 오후 5시, 경북 경산시 사동 ‘산아래 詩 백자로 137page’ 책방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대구의 윤창도 시인과 창원의 정선호 시인은 40여년 전 경북 구미에서 장옥관 시인 문하생으로 문학에 입문했다. 
 
이번 행사는 역사와 기억의 결을 탐색해온 정선호 시인과 낮고 투명한 시선으로 사물의 미세한 떨림을 포착해온 윤창도 시인을 초청해 진행된다.사회와 대담은 박상봉 시인이 맡아 진행한다. 박상봉 시인은 일찍이 1980년대 중반 대구 봉산동에서 북카페 ‘시인다방’을 만들었고 ‘시인과 독자의 만남’, ‘산아래서 詩 누리기’ 등 200회 이상 북토크를 기획·진행하면서 시와 공간, 시와 사람을 잇는 문화기획자로 오래 활동했다. 이날 박 시인은 초청 시인들의 작품 세계와 창작의 배경을 밀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이날 행사는 시집 전문 책방 네트워크가 이어오고 있는 문학 프로그램 ‘산아래서 詩 누리기’의 일환으로 마련된 시리즈의 마흔여섯 번째 순서다. 지역 문학의 새로운 연결 지점을 만드는 전국의 시집 전문 독립책방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가고 있는 이 문학 프로그램은 시인과 독자가 직접 만나 교류하는 풀뿌리 문학 네트워크를 만들어 왔다.전국의 시집전문 책방 ‘산아래 詩’ 15개 자매점이 함께 이어가는 릴레이 프로그램 ‘산아래서 詩 누리기’ 행사는 시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속 감각을 깨우는지 직접 듣고 나누는 자리다. 
 
최근 다섯 번째 시집 '만날고개에서 만나요'를 펴낸 정선호 시인은 200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꾸준히 시의 토포스를 탐구해 온 시인이다. '만날고개에서 만나요'에는 역사와 인간의 통점을 통과하며 길어 올린 60편의 시가 실렸다. 시인은 삶의 고비마다 형성되는 기억의 등고선을 따라 인간학적 질문을 밀도 있게 전개한다.두 번째 시집 '물의 얼룩이 올챙이라니'를 펴낸 경주 출신의 윤창도 시인은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문학저널'로 등단했다. 첫 시집 '지독한 공명' 이후 10여 년 만의 신작 '물의 얼룩이 올챙이라니'는 과장되지 않은 언어로 일상의 파편 속에 숨은 시적 순간을 길어 올린다. 낮고 투명한 시선이 기억과 현재를 잇는 감각이 돋보인다.
 
이번 북토크는 시가 우리 삶의 표면을 어떻게 통과하는지, 그리고 일상의 언어가 어떻게 시가 되는지를 함께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산아래 詩 책방지기는 “전국 자매점이 동시에 참여하는 릴레이 행사인 만큼, 지역을 넘어 시의 울림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를 사랑하는 독자와 문학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전화(010-6328-869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