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새 출발을 다짐한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혁신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소음과 관련해 사과하고 진화에 나셨으나 이제 시작에 불과해 공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사과에서 분명한 것은 기득권을 그대로 두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결단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이 위원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의 공천 과정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기득권을 그대로 두고 익숙한 사람만 다시 세우는 공천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기에 일부러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편한 결정과 고통스러운 선택을 감수하며 정치가 바뀌는 출발점을 만들고자 했다"며 "그 과정에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이 위원장은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이 절대 가볍지 않음을 강조한 점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절박한 상황을 기득권 세력에 알리고 기득권 희생 없이는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는 애절한 호소일 수 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는 높아졌으나 정치가 그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 구호가 아니라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와 함께 당내 중진 및 출마자들을 향해 희생과 결단을 당부해 혁신공천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도 높은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그의 공천 갈등에 따른 사과 제스처는 당이 환골탈태하지 않고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는 딱한 처지와 기득권의 결단을 촉구하는 간곡한 요청이다. 그는 "큰 선배님들은 통 크게 양보해 주시고, 더 큰 일을 해주기를 바라는 분들은 마음을 돌려달라"며 당의 전략적 판단에 부응해 달라는 것은 대구 시장 예비 후보에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지역에 기대거나 포기하는 정치로는 더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며 "험지라고 물러서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자"고 독려했다. 국힘의 공천 갈등은 큰아이를 낳기 위한 산통일 수도 있겠지만 선거가 임박했는데도 사분오열돼 민심과 멀어지고 있다. 국회와 행정부를 송두리째 넘겨주고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사과와 일침은 기득권의 양보와 보수 텃밭 혁신공천에 대한 의지 표현으로 각 캠프는 공관위의 혁신공천 유불리 분석에 비상이 걸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