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수원의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후보부지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경주시와 영덕군이 각각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을 상대로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수원은 지난 1월 30일 대형원전 2.8GW(2기) 및 SMR 0.7GW(1기) 건설 후보부지를 공모한 바 있다.
 
30일 기준 공모에는 ▲영덕군 ▲울주군 ▲경주시 ▲기장군 등이 지원했다.
 
이로써 영덕군과 울주군은 대형원전 2기를, 경주시와 기장군은 SMR을 두고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영덕군은 아직 원전이 없지만 높은 주민 수용성과 한울원전과의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과거 신규 원전(천지) 건설 부지를 유치할 당시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으나 문재인 전 정부의 탈원전으로 인해 계획이 취소되면서 군민들이 이번 유치에는 사활을 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주시는 ▲한수원 본사 ▲월성원자력본부 원전 2~4호기 ▲원자력환경공단이 모두 위치한 원전 특화지역으로 볼 수 있다. 경주시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치 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다음달 1일에는 언론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하는 등 수용성 확보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울주군은 새울원자력본부가 위치해 있으며, 바로 인근에 기장군의 고리원자력본부가 있어 원전 인프라가 갖춰진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타 후보지에 비해 주민 수용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어 군 차원에서 원전소통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수용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기장군은 고리원자력본부가 있는데다 본부 내 고리원전 7, 8호기 건설이 예정됐던 부지가 남아 있어 주민 이주 등 절차 없이 부지 마련이 용이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수원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지 선정 및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지 적정성과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4개 항목을 각각 25점씩 평가한다. 결과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부지 확정과 함께 2029년까지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를 마치고 공사에 착수해 2037~2038년까지 신규 원전을 완공할 계획이다. 2028년께 기술개발 및 표준설계인가가 마무리되는 SMR 역시 부지가 확정되면 2030년대 초반까지 건설 허가를 받은 뒤 2035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