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등 지역 숙원 과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주의 극복과 균형발전이 마지막 소명이다. 대구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혔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에 대구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과 도심 군부대 이전, 2차 공공기관 유치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숙원이 한 번에 해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김 전 총리의 출마를 설득하려고 만난 자리에서 "대구가 원하고 김 전 총리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다 해 드릴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기 때문이다.당시 정 대표는 "대구를 로봇 수도로 해 로봇 중심지로 키우고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해 인공지능 전환(AX)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민주당이 대구에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도 이전 민주당의 대구 출마 요청에 "민주당이 대구 발전을 위한 비전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 당에 정책적인 내용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대구에 줄 수 있는 정책 내용을 구체화해달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역 정치권을 장악한 보수정당이 제대로 해결한 현안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김 전 총리가 선거에서 이기면 기존 보수정당 소속 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균형발전을 추진하는 민주당 정부가 그동안 대구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줄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김 전 총리는 이런 지역의 기대에 답하듯 이날 오전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과 관련해 "30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꼴찌인 이 도시는 대변화·대전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못 견딘다"며 "그 문제에 관한 한 당 지도부한테 단단히 약속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별도로 연 기자회견에서는 "시장이 돼야 여당에 지원을 요구할 명분이 된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민군 통합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해결, 2차 공공기관 이전, 산업구조 재편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이전과 수십 년째 진척이 없는 대구 상수도 취수원 이전 등을 비롯해 도심 군부대 이전, 대구시청 신청사 마련, 2차 공공기관 유치 등은 대구뿐 아니라 인근 경북지역 주민들의 삶과도 대부분 연관돼 있다. 김 전 총리가 이런 숙원 과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나섬으로써 득표력에도 힘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