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이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고됐으나, 주민들은 보상 지연에 따른 늑장 행정 등으로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1일 가덕도신공항 주민들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시행령 개정 이후에도 국토부의 후속조치인 주민이주대책과 생계지원 대책은 답보상태다. 그 결과 주민들은 생활 터전에 대한 상실감과 불안에다 마을 내부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특히 주민들은 신공항 건설로 인한 핵심 사안인 보상 협의와 소득지원사업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10월에 공사 착수를 예고한 데 대해 큰 불안과 우려를 집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삶의 기반을 잃게 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아무런 확답도 받지 못한 채 공사 일정만 먼저 제시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이 같은 혼란으로 주민단체 분열로도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러한 분열의 근본 원인으로, 국토부가 공사 추진 홍보에만 집중할 뿐 가장 중요한 주민 대표단체 선정 절차와 공식 협의 창구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여기에 일부 외부 유입 세력이 단체를 결성해 주민 사회에 개입하면서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주민들은 이들 세력이 과거부터 살아온 주민 간의 의견 차이를 이용해 갈등을 조장하고, 신공항 건설로 인해 마련될 생계 대책 사업을 선점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심지어 오랜 기간 삶의 터전을 지켜온 원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인사 또는 이해관계자가 개입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정작 피해를 감수하는 주민들이 배제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이런 현상은 국토부가 공사 추진만 홍보하는 것 이외에는 가장 중요한 주민단체 선정 절차를 확정하지 않은데 기인한다. 
 
또 주민을 위한 정부의 조정 작업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지원사업 협의 창구마저 확정되지 않으면서 주민간 이해 충돌만 야기시키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정부가 지역 내 갈등만 부추긴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는 것이 주민들의 시각이다.가덕도신공항 대항주민 생계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현지 주민과 외지인으로 구성된 3곳의 단체들이 명분이 있는 곳으로 뭉쳐져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래야만 정부의 지원과 보상문제를 최대한 빠른시일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