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관련 공천 내홍에 법원의 판단에 제동이 걸려 난맥상을 드러낸 국민의힘이 2일 '박덕흠 공천관리위원회'를 새로 꾸리며 수습에 들어간다. '이정현 공관위' 해체로 꾸려진 '박덕흠 공관위' 앞에는 당장 컷오프(공천배제)로 몸살을 앓는 충북·대구 공천 문제를 비롯해 풀어야 할 난제가 쌓여 있다.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위원장을 비롯해 총 8인으로 구성된 공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당연직 부위원장을 맡고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 의원과 초선 이종욱·이소희 의원 등 원내 인사들이 포함됐다. 원외에서는 함인경 대변인, 최기식 경기 과천·의왕 당협위원장 등 2명이 합류했다.2기 공관위는 법적 현안부터 풀어내야 한다. 이르면 이날 법원이 대구와 포항 일부 예비후보가 컷오프에 반발해 낸 가처분 신청의 결과를 내놓으면 이에 대응해야 한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앞둔 중진 컷오프에 반발하는 6선 주호영 의원이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새 공관위는 현재 진행 중인 '6인 경선'에 컷오프 했던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다시 포함할지부터 결정해야 한다.주 의원은 이날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지도부가) 법원 결정을 깨끗이 받아들여 다시 경선하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고 승리하는 길"이라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이제라도 장 대표는 한시바삐 사태 수습을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대구시장 경선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썼다.지난달 31일 법원이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 결정을 뒤집으면서 충북지사 후보 공천 논의가 원점으로 되돌려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장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충북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았으니 합리적 결정이 나올 것"이라며 "절차를 거쳐 다시 컷오프시킬 수도 있고, 현재 있는 사람 중 해당하는 사람이 없다면 모두 컷오프시키고 다시 재공모해서 받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당 지도부는 법원이 공천 신청자의 가처분을 인용했을 때 법적 대응에 나서는 실무적 준비를 마쳤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다. 가처분 이의신청과 재판부 기피 신청, 즉시 항고 등이 법적 대응 방안으로 검토돼 왔는데, 자칫 시일이 오래 걸려 공천 절차만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없지 않다.컷오프 결정이 있던 지역마다 가처분 신청이 잇따를 가능성도 새 공관위가 떠안아야 할 과제다. 실제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전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고, 울산시장 선거에서 컷오프된 박맹우 전 울산시장도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다. 공관위는 '구인난'을 겪는 경기지사와 전북지사 공천도 마무리해야 한다.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북 공천을 다시 정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박 위원장이 적임자"라며 "원내에서 많은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들어가고 법조 경력 가진 분들이 위원으로 위촉됐기에 법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공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