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소방서는 지난 3월 31일 새벽 구미시 봉곡동의 한 주택 베란다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시민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진압됐다고 밝혔다.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새벽 4시 14분께. 자칫 이웃집으로 불길이 번져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때 현장을 목격한 인근 식당 이용객이 주저 없이 식당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었다.이 시민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초기 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주변 거주자들의 대피를 도왔고, 뒤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며 상황은 종료됐다.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셈이다.이번 사례는 주택화재에서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경북소방본부의 최근 10년간(2016~2025년) 화재 통계에 따르면, 주택화재 발생 건수는 전체의 24.88% 수준이지만, 사망자 비중은 무려 51.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화재 4건 중 1건이 주택에서 발생하지만, 사람 목숨을 앗아가는 사고는 절반 이상이 집 안에서 일어난다는 뜻이다.구미소방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주택화재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과 교육'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화재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보급 사업을 지속하고, 시민 대상 초기 대응 역량 강화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