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판이 요동친다. 민주당이 김부겸 전 총리를 대구시장에 공천한 가운데 주호영 의원(국회부의장, 대구 수성갑)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그가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최대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 3일 재판부는 "공천은 고도의 정치적 의사결정이므로 징계처분 등과 비교해 정당 활동의 자율성 보장이 더 강하게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다소 불합리하다거나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는 사유만으로 무효라고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주 부의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가처분 신청은 인용해놓고 같은 사안인데 형평성 원칙에 어긋난 판결이라며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한 유감과 비판을 쏟아냈다. 주 의원은 공천 농단 바로잡을 기회를 놓쳤다면서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 대구시장 선거판 최대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주 의원은 충북도지사와 정반대 결론이 난 데 대해 이 결정대로라면 정당은 절차 위반 외에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결정문을 세밀히 분석한 뒤 신중하게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쉽게 물러설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는 컷오프가 절차와 내용 면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문제의식에는 변함이 없다. 공천 과정이 공정했는지도 엄중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길을 숙고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은 이 입장문을 불복 의사로 해석하는 것은 주 의원이 지난 3월 27일 인터뷰에서 "기각되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직접 말한 데 따른 분석이다. 만약 그가 탈당하면 구도가 바뀐다. 국민의힘 후보, 주호영, 김부겸이 맞붙는 3자 대결로 보수표는 쪼개진다. 반사이익은 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돌아간다. 대구 정가는 주 의원의 결단 시점이 대구시장 선거의 판도를 가를 순간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호영 지지자들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고 총선에서 김부경 전 총리와 맞붙어 승리한 사례가 있으므로 김부겸 상대는 자신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어쨌든 법원판결은 존중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주 의원의 탈당만은 막아야 한다. 가뜩이나 인기가 없는 정당이 후보 난립은 자승자박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출범 1년 평가와 입법 독주 민주당과 무능 야당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로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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