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화단을 대표하는 문인화가 남리 최영조 화가(경주예총 회장)의 붓끝이 올봄,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졌다. 
 
'작품을 통해 얻은 기쁨을 다시 지역 사회로 환원하겠다'는 그의 전시 의도는 전액 기부 형태로 실천돼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최영조 작가는 고청갤러리에서 지난달 28일까지 진행된 전시에서 판매된 작품 수익금 580만 원 전액을 고청기념사업회(회장 박임관)에 기부했다. 
 
고청기념관에서 지난 2일 열린 후원금 기증식은 예술과 나눔이 만나는 자리였다. 기증식에는 박임관 고청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해 윤석빈 고청기념관 관장, 장성애 사무국장, 윤태열·윤동희 이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예술이 지역을 따뜻하게 품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실제로 최 작가는 일반 판매가보다 60~70% 낮춘 파격적인 가격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문턱을 낮췄다. 평소 문인화를 가까이 두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소장의 기회를, 동시에 지역 문화공간에는 숨결을 불어넣는 선택이었고 ‘재능 기부형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됐다. 작가의 예술적 성취가 지역 문화와 공동체를 위한 자원으로 확장된 것이다. 
최영조 작가의 이러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교촌한옥마을에서 제자들과 함께한 전시를 비롯해 각종 문화행사 현장 경매, 개인전 판매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금을 지역 사회에 환원해 왔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과 단체를 향한 그의 관심은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