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네거티브와 악성루머가 난무하면서 과열 혼탁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에서는 컷오프된 후보자가 단식 항의를 하다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경주에서는 예비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진흙탕 싸움판이 벌어지고 있다.
5명이 예비후보가 등록한 경주시장 선거는 경선을 앞두고 상대 후보를 헐뜯는 음해성 비판이 활개 치고 있다. 00 후보는 전과가 있다. 00 후보는 시장 자질이 부족하다. 00 후보는 부동산 투기꾼이다. 00 후보는 경주 사람 아닌데 염치없이 표 달라고 설친다. 00 후보는 탈당 경력이 많아 컷오프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음해성 악성루머들이 선거판을 흔들어 놓고 있다. 경선이 임박해지면서 고소 고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6일에는 국민의힘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낙영 예비후보를 향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주 후보가 직접 녹음한 음성 메시지를 활용한 불법 ARS 선거운동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는 “해당 음성 파일을 확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대법원 판례(2024년 1월 25일 선고)를 언급한 나머지 “유사 사례에서도 1회 위반만으로도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낙영 예비후보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셨다. “ARS 발송 이전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질의를 통해 적법 여부를 확인했고,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했다”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정치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처럼 양측이 양보 없는 팽팽한 의견충돌이 계속될 때 법정에서 판가름 날 수밖에 없다. 특히 과열 혼탁은 선거 때만 되면 선거꾼들이 설치면서 공명선거를 훼손하는 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 누구든지 불법인 줄 알면서 조직적·계획적으로 반복될 때에는 중대한 위법 행위가 될 수 있다.
선거가 과열되면서 상대 후보에 치명적인 의혹들이 불거져 걱정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은 공명선거 환경조성을 위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모두가 훌륭한 후보들로서 고소 고발은 신중해야 한다. 정책대결만이 시민 대통합과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가 과열 혼탁으로 얼룩지고 있어 후유증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