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여년전부터 고령자와 불우이웃은 물론 노숙인과 영세민을 돌봐온 숨은 유공자가 있어 화제다.
포항남부소방서구룡포119안전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안해성씨다.
안 센터장은 1977년 군복무(공군중사, 통신) 시절 인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이 고장난 라디오 수리비가 없어 쓸쓸하고 외롭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자비로 부속을 구입, 이를 수리해주었다.
또 독거노인들의 전기시설을 점검하던 중 전자제품 관리 소홀로 화재가 발생, 사망 사고가 난 일이 있었음을 알고 당시 30분용이던 타임조절기를 1시간에서 12시간짜리로 손수 업그레이드해 편하게 지내도록 했다. 이때 만든 타임조절기는 특허청에 실용신안특허까지 등록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안 센터장은 자동차 정비자격 등 12가지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 어려운 사람들을 도운 사례가 많다.
2010년 12월 포항시 오광장 도로에서 넘어진 노숙인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수소문한 결과 문맹자며 부모 이름조차 모르는 지적장애인으로 파악됐다. 그는 주민등록증을 재발급하도록 도와주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도록 주선했다. 그후 2개월 뒤 자비로 검진비 11만5720원을 들여 진단을 한 후 1급 정신지적장애자로 관계부처에 등록하게 했다.
10여년전에는 강원도서 포항에 임시거주하면서 어선원 생활하던 중 결핵천식으로 하선, 1여년 동안 고통 받은 노숙자를 발견하고 지나칠 수 없었던 그는 임시거주지 집주인을 설득, 1년간 월세비를 면제해 주도록 해주고, 신분 등을 확인시킨 후 종합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받도록 했다.
또한 2004년 봄과 여름엔 모 경찰파출소에서 상처 입은 알코올중독 노숙자들을 돌봐 줬다. 노숙자들은 폐가에 살면서 도둑질을 일삼고 있었다. 안 센터장은 가스렌지를 설치해 주고, 반찬류 등도 제공하며 컵라면, 음료값, 일부 술값까지 지원해 도둑질을 하지 않도록 도왔다. 그는 대출까지 받아 전셋집을 마련해 주고, 금주 교육도 받게했다. 또 몸속의 알코올성분으로 수술을 하지 못하는 서혜부 탈장 환자에게는 계속 금주 교육을 시켜 33년 동안 못한 수술을 가능케 해주었다. 알콜중독노숙자 2명은 안 센터장의 교육으로 3개월 뒤 그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평온하게 살아가고 있다.
2003년도엔 구급 출동시 알게 된 한 노숙인은 주민등록증이 말소된 상태에서 부도난 건물에서 혼자 지내면서 뇌졸중으로 넘어져 사람도 못 알아보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과태료까지 부담하면서까지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아 입원치료하도록 했다. 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