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3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표를 던질 건전한 정당 없을까? 정당은 민주주의를 받치는 기둥인 동시에 국가권력의 산실이기도 하다. 정당들이 균형을 이루고 야당이 튼튼해야 국가정책과 제도의 쏠림, 급진의 함정을 막고 균형된 발전을 이뤄갈 수 있다. 여대야소 정국에서는 자칫하면 보수가 무기력해 궤멸 될 수도 있어 과거에 비해 오히려 보수의 가치가 필요한 때다. 한국 동란과 격변기를 겪은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성공적 역사를 써온 나라이다.    근면과 헌신에 대한 보상, 교육의 엄격함, 사회질서의 강조 등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나가야 할 가치도 많다. 원천기술과 지식 수준에 비해 지금 한국의 근로 문화, 법제는 너무 일찍 선진국을 따라가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 젊은이들과 경쟁하며 그들의 미래에 번영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이 나라에 보수세력이 필요하다. 한국의 유일한 보수당 ‘국민의힘’은 그 뿌리를 산업화 세력에 두고 있다. 당시 산업화와 동시에 추진되었던 반공은 냉전체제의 붕괴, 국제질서의 대전환과 더불어 오늘날 그 차원이 과거와 같지 않다.    군부 세력에 기반한 집권이 끝난 이후 내부에서 지도자를 키워오지 못하고, 외부에서 후보자를 영입해 권력을 창출하려 해왔으나 민주화 이후 이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줄줄이 탄핵 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은 한 세기 단절적 변화를 겪으면서 전통적 삶의 경험, 과거의 가치와 지식이 곧 쓸모없는 것이 되는 시대를 걸어왔다. 하지만 보수 정당 국민의힘이 당명과 달리 그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시대의 변화에도 진화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그들은 선거가 임박했는데도 내부 갈등과 분열에 함몰되어 미래를 기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잃어가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보수의 기반은 무너지지 않았음에도 지금 국민의힘이 그것을 지키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보수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환골탈태하거나 재구성이 어려우면 새로운 정당이 나서 이를 대체하여 보수 야당이 지금보다 더 강성해져야 균형된 발전을 이뤄가게 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오늘의 여대야소 정당들이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국민은 알고 있다. 공천은 공정해야 하지만 불복은 사익을 위한 가짜 보수다. 보수가 하나가 되어 나라 장래를 위해 한목소리를 낼 때 등 돌린 보수가 미워도 다시 한번이 될 수도 있다. 일당 독주에 지쳐 있는 국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균형된 발전과 백성을 하늘같이 섬기는 건전한 정당이 누구인지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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