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TK)에 들이닥친 경제 한파가 꽃피는 계절에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폭등한 기름값은 멈출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아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주택 건설경기마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해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정부는 전국 고용률이 3월 취업자 20만 명으로 '역대 최고'라지만 TK 고용시장은 취업자 줄고 실업자 급증으로 휘청하고 있다. 국가 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79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6천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 취업자는 14만7천명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고, 40대에서도 5천명 줄었다. 특히 대구 경북은 취업자가 줄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고용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불고 있다. 대구의 지난달 취업자는 121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5천명(-0.4%) 감소했다. 대구의 건설업 취업자가 1만6천명(-16.5%)이 급감하고 제조업에서도 1만1천명이 줄어드는 등 지역 주력 산업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에 따라 대구 실업률은 3.3%로 0.5%p 올랐고, 실업자는 4만1천명으로 16.1%나 급증했다. 경북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경북 취업자는 144만8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7천명(-1.1%)이나 빠져나갔다. 특히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3만2천명 줄어들며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고, 건설업에서도 6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경북의 실업자 수는 4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16.5% 늘었으며, 실업률은 3.2%를 기록했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전국의 화려한 지표와 달리 건설·제조업 고용 한파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에서 나타난 건설업은 23개월째, 제조업은 2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구 경북지역의 건설 취업자 감소추세는 수년째 주택시장이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경제가 살아나려면 건설경기가 활성화돼야 함에도 정부의 주택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고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다주택자에게 한시적으로 양도세와 취득세를 면세 하는 등 과감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 수요와 공급 정책은 없고 부동산을 때려 잡는 정책으로는 수도권은 웃고 지방은 울고 실업자만 늘어날 뿐이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 원을 오르막내리막 하고 있다. 모두들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지만 얼마나 버틸지 의문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주택경기 활성화로 위기를 정면돌파해야 한다.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기름값이 안정을 찾을 때 경제는 금방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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