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의 대표 무형유산인 ‘모전들소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문경 모전들소리보존회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공개행사 및 제12회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해 전통 농요의 깊은 울림을 함께 나눴다.모전들소리는 농경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노동요로, 선조들의 삶과 애환, 공동체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경상북도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이다.공연은 한국민속예술축제 문체부장관상 수상작인 점촌상여소리 시연으로 막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모전들소리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해 전통 농요의 원형을 충실히 보여줬다.여기에 인천 무형유산 ‘강화용두레질소리’와 경상북도 무형유산 ‘포항 흥해농요’ 등 초청공연이 더해지며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각 지역의 전통 소리가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함께 전통문화의 다양성을 전달했다.특히 이번 공연은 전통 소리의 본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흥겨운 장단과 생생한 현장감에 호응하며 전통문화의 매력을 만끽했다.이화섭 보존회장은 “이번 정기공연은 우리 고유의 소리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모전들소리보존회는 금명효 이수자를 포함한 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공연과 전승 활동, 대·외 초청공연 등을 통해 지역 전통문화 보존과 무형유산 가치 확산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