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의 대형 동종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하고 고려시대 상감 청자인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 조선시대 초상화인 '유효걸 초상 및 궤'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며, 이미 지정되어 있는 보물 '윤증 초상 일괄'에는 초상 1점과 영당기적 1점을 추가해 지정했다.
 
먼저 국보지정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조선의 제8대 국왕 예종이 부왕의 명복을 빌고자 봉선사를 창건하고 제작해 모신 동종이다. 
 
이 동종은 조형적으로 중국 동종의 양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되 한국 동종의 문양 요소가 반영된 작품으로, 조선 전기 동종 양식의 완성작으로 평가된다. 강희맹(1424~1483년)이 짓고, 정난종(1433~1489년)이 쓴 주종기에는 제작 배경, 제작 연대, 봉안처, 제작 장인 등이 담겨 있는데 일부 장인은 흥천사명 동종이나 옛 보신각 동종 제작에도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대형 동종 가운데 유일하게 현재까지 이운 없이 제작 당시의 봉안처인 봉선사 종각에 그대로 봉안돼 있다는 점, 균열이나 구조적 결함이 거의 없고 보존 상태 또한 양호하다는 점, 한국 동종의 양식사에서 조선시대 동종의 전형을 완성한 기준이 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보로 지정했다.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은 13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굽이 없는 형태로, 내외면에 빼곡하게 상감과 음각 기법을 통해 다양한 문양이 표현됐다.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은 일반적인 발이나 대접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크며 기종과 기형도 일상생활용과는 다르다는 점, 그리고 쌍룡문이라는 특수한 문양 요소와 난이도 높은 역상감 기법을 구사한 점 등으로 미뤄 왕실이나 관련 관아 등에서 사용된 작품으로 추정한다.이 작품은 수리되거나 보수된 부분이 없이 보존 상태가 우수하며 유색 및 유면 등의 상태가 조형적으로 매우 탁월하다. 13세기 청자가 도달한 완숙한 경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왕실용 청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높다.천안박물관에서 관리 중인 '유효걸 초상 및 궤'는 인조반정의 공신이었던 이괄(?~1624년)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 진무공신 2등에 책봉된 유효걸(1594~1627년)의 초상화와 이를 보관한 궤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당시 함께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초상화를 보관하는 궤가 함께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진무공신화상 중 우수해 가치가 있다.보물 추가지정으로는 보물로 지정돼 있는 '윤증 초상 일괄'의 초상 1점과 영당기적 1점을 추가로 지정한다. 윤증가에서는 최초로 윤증 초상화가 제작된 이래 일정 시기마다 당대 최고 수준의 화가를 초빙해 이모본(移模本)을 지속적으로 제작했고 그 제작 과정에 대한 내용을 '영당기적'에 정리했다. 추가지정 대상인 1885년작 이한철(1808년~?) 이모본은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가 있으며 함께 추가지정된 '영당기적'은 이미 지정돼있는 '영당기적'보다 앞선 시기의 기록이다. 따라서 이 2점이 추가로 지정·보존될 때 해당 문화유산의 가치가 동반 상승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보존·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