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등과 비교해 고대사 위주의 문화 자원이 풍부하지만 조선시대사에 대한 시민들의 접점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경산시는 지역 거점 도서관이 인지도 높은 전문 작가를 섭외해 인문학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 분권’을 실천한다.    경산시립도서관은 정형화된 역사 교육의 틀을 깨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입체적 인문학 강연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에 나선다.오는 25일 오후 2시 도서관 1층 시청각실에서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기묘한 한국사’의 저자 김재완 작가를 초빙해 ‘조선왕릉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을 단순한 무덤이 아닌 당시의 정치사·사상사·미술사가 집약된 ‘역사의 보물창고’로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강연의 핵심은 김재완 작가 특유의 ‘역사적 추리력’이다. 김 작가는 문헌 속에 숨겨진 단서들을 바탕으로 조선 왕들의 죽음과 무덤 조성 과정에 얽힌 미스터리를 흥미진진하게 파헤칠 예정이다.특히 이번 강연은 성인 독자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단편적인 지식에서 벗어나 왕릉의 구조에 담긴 상징과 왕실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자녀와 부모가 함께 역사적 소양을 쌓는 가족형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조선왕릉은 519년 왕조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전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유산이다. 하지만 그 가치에 비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이해도는 ‘조경이 잘된 산책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강연은 유산에 담긴 서사를 복원함으로써 대중의 역사 인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영애 경산시립도서관장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시민들이 역사를 즐거운 놀이처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기획의 의도”라며 “지역 인문학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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