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알려드립니다. 우리지역에 지진해일로 인한 재난피해가 예상되므로 훈련 재난위험경보를 발령합니다.” 14일 오후 2시 해안을 접하고 있는 포항시 23개 읍·면·동에 싸이렌과 지진해일 경보발령이 방송되면서 지진해일 재난대응 실제훈련이 시작됐다. 이번 지진훈련은 지자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것으로 해안지역에 도심이 인접해 있는 포항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재난훈련’으로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같은날 오후 1시50분께 일본 훗카이도 서쪽 130㎞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포항지역에 1~2시간 후에 파고 5.0m의 지진해일이 다가온다는 가정아래 오후 2시를 기해 실제상황을 가정한 훈련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시범훈련이 벌어진 환여동 (구)대양초등학교 여남방파제 해안에서는 소방서와 군부대 등 유관기관단체에서 헬기와 선박 등 장비 34대를 투입해 주민 및 선박대피, 해상 인명구조, 건물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전기·통신·가스시설 응급복구 등을 총망라한 복합훈련을 시연해 실제상황을 방불케 했다. 대피 방송이 시작되자 관계공무원과 경찰 등 대피안내요원들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과 낚시객 등 200여명을 임시대피소로 대피시키는 한편 해양경찰서 소속 경비정이 해일에 대비해 조업 중이던 어선 10척을 먼 바다로 대피시켰다. 오후 2시20분 지진해일 경보해제방송이 울리자 해난사고구조지원단과 포항해양경찰서에서 해일로 피해를 입은 선박의 조난자와 낚시객 조난자를 구조해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기도 했다. 조난자 구조를 마치자 해양경찰 경비정이 불이 난 선박에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하고 방제정으로 흘러나온 기름유출 방제 작업을 진행하며 훈련을 마무리 했다. 이날 오후 2시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내 열연부 1열연공장 직원 50여명도 지진해일에 대비해 소방차와 구급차 등을 동원한 피해 최소화와 설비 긴급복구 훈련을 전개했다. 포항제철소는 일본 대지진 이전부터 37개 공장별로 분기마다 1차례씩 피폭과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한 자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박승호 시장은 “시민과 관계기관 등의 협조로 지진해일실제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이번 훈련이 민·관·군·경의 공조체제 확립으로 재난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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