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13일(현지시간) 정부의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여성과 학생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임에 따라 그 양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이날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는 500여명의 학생들이 알레포 대학에 모여 정부에 자유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주말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희생된 시위자들을 향한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해 학생 4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서부 지역 고속도로에서는 수천여 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우리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치며 시위자 석방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한 20대 여성은 "전날 경찰은 나의 아버지를 붙잡아 갔다"며 "그가 돌아올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전날 구금했던 남성 100명을 석방했다. 하지만 여성 시위자들은 "체포된 모든 시위자들이 풀려나기 전까지 계속 시위를 벌이겠다"며 자리를 뜨지 않고 있다.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학생 50여명이 자유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보안군은 학생들을 곤봉으로 공격하는 등 강제진압했고 일부 학생들은 체포했다.
앞서 지난 11일에 열렸던 집회에서는 보안군의 발포호 학생 1명이 숨진 바 있다.
전날 뉴욕 소재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8일 시위 이후 보안군은 다마스쿠스, 다라, 하라스타 등에 구급차가 통과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리아 정부는 "부상자가 있는 지역에 구급차가 도달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오히려 "신원불명의 무장남성들이 민간인들을 향해 발포했으며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TV도 이날 "테러분자 3명이 반정부 시위를 부추기도록 레바논에서 돈과 무기를 받았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