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각 정당의 공천이 막바지에 이르고, 후보들은 저마다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 거리는 현수막으로 뒤덮이고, 유세 차량의 확성기 소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동네를 울린다. 수십 년째 반복되어 온 이 풍경이 올해도 어김없이 재현될 참이다.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SNS 하나면 수백만명에게 순식간에 메시지가 전달되는 세상에서, 차량을 동원하고 기름을 퍼부으며 스피커로 동네방네 이름을 외쳐대는 선거 방식은 이미 유통기한을 넘긴 지 오래다. 유권자들은 소음에 지쳐 있고, 고유가·고물가 시대에 낭비되는 자원을 바라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다. 더욱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촉발된 국제 에너지 위기가 일상의 장바구니 물가까지 짓누르고 있는 지금, 선거 유세에 쏟아붓는 연료 한 방울 한 방울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이런 시대적 고민 앞에 눈길을 끄는 행보가 있다.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다.그는 2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차량 운행을 가급적 줄이기로 했다. 대신 오토바이, 자전거, 그리고 두 발로 직접 유권자의 생활 현장 속으로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확성기 대신 눈을 맞추고, 소음 대신 경청으로 도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선거를 치르기 위해 유권자에게 피로감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유권자와 함께 도정(道政)의 방향을 가다듬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조용하지만 강렬하게, 화려하지 않지만 알차게. 이것이 이철우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내세우는 선거문화의 키워드다. 그는 "나라가 발전해야지, 선거판에 돈과 기름을 다 퍼부으면서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당선보다 나라의 미래를 먼저 걱정하는 이 말 한마디가, 역설적으로 가장 강력한 선거 메시지가 된다.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의 변화 의지는 행동으로도 드러난다.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카락을 직접 검게 염색하며 젊음과 열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작은 몸짓이지만 솔선수범의 의미는 크다. 변화를 외치는 지도자가 스스로 변화의 첫 걸음을 내딛는 것,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이 아닐까. 그의 인생 슬로건인 '변해야 산다'는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그가 도민들과 함께 걸어온 삶의 궤적에서 우러나온 신념이다.변화는 언제나 고통을 수반한다. 익숙한 방식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다. 유세 차량을 세우고 두 발로 걷는 것은 몸이 고단하다. 확성기를 내리고 대화로 마음을 두드리는 것은 시간이 더 걸린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하고, 누군가는 그 변화를 먼저 시도해야 한다. 선거문화의 혁신은 제도가 강제하기 이전에, 용기 있는 한 사람의 실천에서 시작된다.SNS 시대의 유권자는 이미 달라졌다. 그들은 화려한 유세보다 진정성 있는 소통을 원하고, 소음보다는 내실 있는 정책을 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의 '아름다운 선거'는 그 달라진 민심을 정확히 읽은 응답이다. 조용한 자전거 한 대가 유세 차량 열 대보다 더 깊이 유권자의 가슴에 파고드는 시대, 우리는 그 전환점에 서 있다.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소모적 경쟁의 장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진지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변화의 씨앗이, 경북 도지사 후보의 조용한 페달질에서 싹트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