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이달 중 포용금융추진단을 출범해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금융의 공적역할 공론화에 본격 나선다. 사회활동가·시민단체 등 논의 주체의 외연을 넓혀 최대한 다양한 견해를 논의하고 받아들일 예정이다. 현행 여신체계나 신용평가 방식 개편 등 기존 금융질서를 재정립하는 수준의 정책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공론화로 추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달 안에 포용금융추진단(가칭) 킥오프 회의를 하기로 하고, 현재 분과 구성과 안건 논의 등 구체적 실무를 진행 중이다.금융정책국을 비롯해 금융산업국·금융소비자국·디지털금융정책관 등 금융위 여러 국이 동시에 참여해 대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다.추진단은 최근 청와대가 금융의 공적 기능 문제의식을 강하게 표출한 데 따른 것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서 중저신용자의 금융 소외 문제를 "치밀하게 방치된 구조적 모순"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너무 취약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추진단에서는 광범위한 주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 신용평가 체계 개편은 핵심과제가 될 걸로 예상된다. 김 실장이 '금융이 설계한 보이지 않는 계급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문제이기도 하다. 차주 개인의 미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반영 못 하는 현행 신용평가 방식의 변화가 예상된다.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 영업하며 중저신용자에 문턱을 높인 현행 여신시스템 문제도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여신전문금융업권이 공급한 중금리대출 규모는 27조8100억원으로 전년(30조9100억원)보다 3조1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은행권의 공급 규모가 총 8조69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7%(1조2600억원) 줄었다. 은행권 공급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작년 전체 감소분의 40.7%에 해당한다. 이밖에 지난해 저축은행(-10.1%)·상호금융(-34.3%)·여신전문금융업권(-4.9%) 등 모든 업권이 중금리대출을 전년보다 축소했다. 중신용자(3∼5분위)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작년 8월 말 기준 연 5.4∼10.7%로 고신용자(6∼10분위)의 4.9∼5.1%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높았다.인터넷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라는 설립 취지 준수 여부나 서민금융기관의 정책 방향 재설정 등도 추진단의 논의 범주에 속할 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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