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를 넘나든 기록적인 폭염으로 대구·경북의 온열질환자가 300명에 육박했다. 폭염의 강도는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지만 가축 폐사와 가뭄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질병관리청의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구·경북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대구 70명, 경북 229명 등 모두 299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에서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2441명, 추정 사망자는 21명이다. 온열질환자 집계에는 추정 사망자가 포함된다. 이달 들어 환자 발생도 급증했다. 전국에서는 1일 117명, 2일 114명, 3일 202명, 4일 198명이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4일 하루 1명, 경북에서는 10명이 추가됐다. 전체 환자의 33.8%인 825명은 65세 이상이었고, 발생 장소는 실외가 77.8%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507명으로 가장 많았다. 폭염은 이달 초 절정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경주의 공식 최고기온은 40.3도, 대구는 38.7도를 기록했다. 3일에는 대구가 39.6도까지 올랐으며,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으로는 경북 고령 41.2도, 대구 동구 신암 41.1도를 기록했다.기상청은 6일과 7일 대구·경북의 낮 최고기온을 30~36도, 8일은 29~35도로 예보했다. 40도 안팎까지 치솟았던 폭염의 강도는 다소 낮아지겠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닭 7만4318마리와 돼지 7243마리 등 모두 8만1561마리다.대구와 경산, 영천, 청도 등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운문댐은 이달 4일 기준 저수율이 26%대로 떨어져 가뭄 ‘심각’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하상 굴착과 간이양수장 설치, 비상 급수 등이 추진되고 있다.대구시와 경북도는 무더위쉼터 운영과 취약계층 안전관리, 건설현장과 농축산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