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예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사시찬요'(四時纂要)의 국보 승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천군은 사시찬요 국보 지정 신청안이 최근 경상북도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국가유산청 최종 심의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사시찬요는 현재 전해지는 판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조선 초기에 제작된 금속활자 '계미자'(癸未字)로 인쇄된 현존 유일의 판본이라는 점에서 높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특히 계미자는 1403년부터 1420년 사이 제작된 조선 최초의 금속활자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진 1455년 간행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약 30~50년 앞선 시기의 기록으로 조선의 금속활자 인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예천박물관은 사시찬요의 학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국제 교류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현재 중국 베이징의 중국국립농업박물관과는 사시찬요 관련 연구자료 제공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중국 함양시에 위치한 함양박물관과도 지명 유사성을 계기로 공동 활용과 문화교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박창배 예천부군수는 “올해는 사시찬요의 국보 승격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예천박물관이 소장한 ‘내방가사’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해 지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경북박물관협회 경영평가와 한국박물관협회 국가문화유산 DB화 사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등 운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