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불고 있는 파란 바람이 보수 텃밭 대구 경북(TK)에 불어닥칠 수도 있어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가 여야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고향 안동 방문이 성사될 경우 지선에 막대한 영향을 가져다줄 수도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고향 안동을 공식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방문하여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지난해 추석에는 부모 묘소를 찾아 성묘도 하고 고향 사람들을 만나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TK 출신 대통령으로 고향 사랑에 남다른 관심으로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 고향 방문 시점이 6·3 지방선거를 불과 20일 남겨두고 있어 지선과 무관하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동선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정치적 파장을 낳을 수 있어서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본 언론 보도와 지역 동향 등을 종합할 때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이 대통령 고향 안동에서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최근 다카이치 총리가 올해 1월 그의 고향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의 답방 맥락에서 이달 중 안동을 찾는 게 유력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일 정상이 실제 조우 할 경우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대책, 중요 광물 공급망 강화 등 경제 안보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에서 정상 외교가 펼쳐진다면 어떤 식으로든 지선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정치 성향을 떠나 TK를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지선에 출마한 여당 후보들에게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 외에 대구 여권 인사들 역시 이 대통령이 지선을 앞두고 지역 방문 동선을 짜 주기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TK 야권 인사들은 혹여라도 지선 앞 이 대통령의 지역 방문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TK에서 보수 정당이 아무리 강세를 보인다고 해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구심점으로 한 민주당 바람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조작 기소 의혹 특검 논란을 계기로 보수가 결집하는 시점에 대통령의 TK 방문은 지선 판을 흔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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