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정식(63) 의원이 13일 제22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각각 5선인 박지원·김태년(이상 기호순) 의원을 꺾고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조 의원은 이날 1차 투표에서 의원 투표와 온라인 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과반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조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국회의장으로 확정된다.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박덕흠 의원(4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선출됐다.
조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당 정책위의장 등을 거치며 예산·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정책통'으로 꼽힌다. 서울 태생으로 동성고를 거쳐 연세대에서 건축공학과를 졸업(1988년)했다. 이후 연세대에서 도시·지방행정학 석사 학위(2002년)도 받았다. 운동권 출신으로 대학 졸업 사실을 숨기고 프레스공으로 위장 취업을 하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92년 통일민주당 기획조정실 전문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고(故) 제정구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고, 제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2004년 17대 총선에서 경기 시흥을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2대 총선까지 내리 6선에 성공했다.20대 국회 정책위의장 시절에는 당시 기획재정부의 반대에도 지역화폐 국비 지원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코로나19 시기)을 관철했다. 이후 2022년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1기 지도부에서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총선 공천 과정을 총괄 관리했다. 또 당헌 개정을 통해 대의원 대 권리당원 투표 가중치 비중을 기존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대폭 조정하는 데 역할을 했다.22대 국회에 들어서는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으로서 관세 협상 국면에서 미국 상·하원 및 주 정부 관계자들과 연속 회동에 나서며 의원외교를 이끌었다. 아울러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을 맡으며 외교·안보·통상 전략을 총괄 설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위촉돼 활동하다 지난 3일 정무특보직을 내려놨다.합리적이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탁월한 정무 감각과 원활한 소통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정활동을 할 때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