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들이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14일 지역 정계 및 각 정당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와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성 후보는 현재까지 총 6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 후보가 출마했던 2014년 제6회 지방선거(5명)를 넘어서는 수치다.
 
■ 정당별·지역별 고른 분포… ‘여성 정치 불모지’ 경북의 귀환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적극적이다. 민주당은 ▲박희정(포항시장) ▲강부송(영덕군수) ▲김기현(경산시장) 등 경북 지역 핵심 요충지에 여성 후보 3명을 공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이어 ▲개혁신당 조순자(구미시장) ▲정의당 양희(대구 동구청장) 후보가 가세했으며, ▲무소속으로는 정수미(구미시장) 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후보 등록이 공식 완료되면 대구 1명, 경북 5명 등 총 6명의 여성 사령탑 후보가 본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2018년과 2022년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전무했던 ‘경북’ 지역에서 대거 출마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TK 지역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는 대구에서 단 1명에 그친 바 있다.
 
■ 1995년 민선 자치 이후 희박했던 여성 단체장… 변화의 바람 불까
대구·경북 지역은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여성 정치인의 진출이 극히 적었다. 2002년, 2006년, 2010년 선거 당시 여성 출마자는 단 1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보수적인 정치 색채가 강했다.하지만 사회 전반에서 여성의 리더십이 강조되고, 기초의회 등에서 실력을 쌓은 여성 정치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번 제9회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여성 행정가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TK 지역에서 여성 기초단체장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 이번 선거는 후보의 다양성과 수적인 면에서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만큼, 이번 도전이 실제 당선이라는 성취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