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대환) 5월 정례회의가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서는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공천 과정과 정책 대결이 부재한 지역 선거 구도와 선거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또 경주의 관광·문화 정책과 폐철도 부지 활용, 음식 콘텐츠 육성 방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어졌다.위원들은 특히 최근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두고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시·도위원 당원 위주의 공천 결과”라며 우려를 나타냈다.한 위원은 “시·도의원은 주민과 시민을 섬기기 위해 선출되는 자리인데 이번 공천 과정을 보며 시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정당 중심의 정치가 지나치게 강화되면 결국 시민들의 뜻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정치인들은 무엇보다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시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정치 문화가 자리 잡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또 다른 위원도 “공천 발표 전에는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던 후보들이 공천이 확정된 뒤에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지역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일부 후보들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는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을 가볍게 보는 정치 풍토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위원들은 선거 기간 동안 정책 중심의 토론 문화가 부족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한 위원은 “시장 선거는 도시 전체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 사안임에도 정책을 충분히 검증하고 논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후보들이 어떤 정책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 시민들이 충분히 비교·판단할 수 있는 공개 토론회와 정책 설명 자리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은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만큼, 실행 가능한 정책과 비전 등을 알리는 선거 문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한 위원은 “선거철마다 각종 단체 행사와 모임이 집중되는 것도 현실적인 문제”라며 “후보들이 정책 설명보다 인사 다니기에 바쁜 선거 문화 역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정치에 대한 시민 무관심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는데 한 위원은 “예전에는 선거철이면 시민 관심이 뜨거웠는데 요즘은 정치 자체에 대한 피로감과 무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정치가 일부 사람들만의 리그처럼 비쳐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경주의 관광 정책과 도시 환경 개선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불국사 인근 관광 현장을 언급한 한 위원은 “최근 불국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을 위한 이정표와 안내 체계는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골목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을 묻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도시에 걸맞은 다국어 관광 안내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또 한 위원은 “최근 폐철도 구간이 산책길 형태로 정비되고 있지만 단순 정비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철도와 굴다리 등 역사적 흔적 가운데 일부는 보존 가치가 충분한 만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장기적 안목으로 역사성과 문화성을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한 위원은 “포항이 최근 문화도시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경주는 신라 천년 역사문화라는 독보적 자산을 가진 도시”라며 “경주는 울산과 포항까지 아우를 수 있는 문화 중심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경주의 문화 경쟁력과 정체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그러면서 “지역 언론 역시 경주의 문화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의 가치에 대한 재조명 필요성 등을 제기하면서 로컬 문화 자산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경주만의 차별화된 도시 경쟁력이 갖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위원은 “최근 SNS에서는 ‘경주는 볼거리는 많지만 먹거리가 약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며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로컬 주막이나 음식 콘텐츠 개발, 음식문화 아카이빙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경주만의 식재료와 향토 음식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브랜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위원들은 “신문 역시 지역의 음식과 문화, 사람을 기록하고 발굴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지역만의 스토리와 자산을 꾸준히 아카이빙하는 작업이 결국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