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에 설계수명 30년이 끝나는 경주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과 관련 농민단체가 수명 연장 중단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하는 등 경주지역 반핵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추진위)’는 지난 14일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 반대 서명서를 월성원자력본부에 전달한데 이어 오는 19일 청와대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전달하고 '월성원전1호기 수명연장 불가' 입장을 강력히 천명키로 했다. 또 이들은 오는 25일 경주에서 원전 수명 연장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것임을 예고했다. 반대추진위 이진곤 위원장은 "수년 전부터 원전 수명 연장에 불안해하는 경주시민들에게 한수원은 ‘수명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몇 차례 거짓 답변을 하다가 결국 수명 연장 신청을 하고 3000여억원을 들여 압력관 등 중요 부품을 교체하는 등 수명 연장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정부가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허가를 내주지 못하도록 경주시민들의 하나 된 뜻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경주 핵안전 연대’도 월성원전 1호기의 영구 폐쇄를 촉구했다. 김익중 핵안전연대 운영위원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보듯이 낡은 원전은 같은 충격에도 더 위험하다"고 면서 "폐차해야 할 자동차의 엔진만 갈았다고 안심할 수 없듯이 원전도 핵심 부품만 교체한다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수명연장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원전 1호기는 내년 11월로 예정된 30년 설계수명 완료를 앞두고 지난 2009년 4월부터 가동을 중지한 상태이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태)는 지난 2009년 12월 30일 월성원전 1호기 10년 계속운전(수명연장)을 위한 안전성평가보고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월성원전 1호기는 약 18개월 간 총 21개 분야 131개 평가 항목으로 구성된 안전성평가보고서를 토대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검토를 거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올 해 말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한다. 월성원전 측은 당시 교과부에 안전성평가서를 제출하면서 "2007년 10월에 가압중수로형 원전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2008년 1월부터 월성 1호기 안정성 평가서 작성에 착수했으며 23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이를 최종 마무리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당시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은 "월성원전1호기 수명연장 반대"를 주장하며 월성원전 측이 마련한 설명회를 두 차례 무산시키는 등 강력히 반발했었다. 김대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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