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 후보군을 확정했다. 대구 전 지역에 후보를 배치하며 지역 정치 지형 변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로 모두 96명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59명보다 37명 늘어난 규모로 증가율은 62.7%에 달한다. 여기에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1명을 포함하면 총 97명의 후보군이 구축됐다.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원팀 선거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연계한 통합 선거 전략으로 대구 전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는 일부 지역에만 후보를 냈지만, 이번에는 군위군을 포함한 대구 9개 구·군 전체에 후보를 배치했다. 광역의원 후보도 지난 4명에서 30명으로 늘어 전 선거구 단위 대응 체계를 갖췄다. 기초의원과 비례대표 후보 역시 대폭 확대됐다.후보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여성 공천 비율은 지난 지방선거 37.9%에서 이번 40.0%로 상승했고, 청년 후보 참여도 확대됐다. 민주당은 세대·계층 다양성을 강화해 지역 정치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민주당 대구시당은 “97명의 민주당 후보가 함께 만드는 이번 선거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계기”라며 “대구에도 변화와 경쟁의 정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민주당이 대구에서 단순 ‘명맥 유지’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경쟁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대구 정치가 국민의힘 중심으로 고착되면서 정책 경쟁과 견제 기능이 약화됐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는데, 민주당이 후보군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대항 구도를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여전히 지역 조직력과 지지 기반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민주당이 전 지역 후보군을 구축하면서 선거 구도가 기존 ‘일방 우세’에서 일부 지역별 경쟁 체제로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청년·여성 후보 확대와 생활밀착형 공약이 중도층과 무당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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