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북부권에 자리한 북후면은 학가산 자락과 낙동강 수계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면서도 최근에는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중심 행정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랜 시간 농업 중심 지역으로 성장해온 북후면은 전국 최초 농산물특구로 지정된 산약(마) 산업과 사과 재배를 기반으로 지역 경쟁력을 다져왔으며 최근에는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북후면은 올해 3월 기준 인구 2706명, 1716세대가 생활하고 있으며 면적은 76.8㎢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임야가 50.6㎢로 가장 넓은 비중을 차지해 산림과 농촌 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법정리 12개, 행정리 17개, 자연부락 70개가 형성돼 있으며 학교 4곳과 복지시설 9곳이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고 있다. 인구의 9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산북지역은 사과가 주종을 이루는 과수농업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산남지역은 고추, 산약, 벼를 재배하고 있다. 북후면은 과거 농촌 인구가 가장 많았던 1960~70년대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거주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도시로 인구가 이동하면서 현재는 크게 감소한 상태다. 북후면에서 안동 중심지까지는 자동차로 약 25분 정도 걸리며 안동과 영주를 잇는 국도 5호선이 북후면을 관통해 교통이 매우 편리한 편이다. 20년 전까지 옹천역이 있어 철도 교통도 편리했지만 지금은 폐역이 되고 역사는 스마트팜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북후면의 가장 큰 특징은 농업 경쟁력이다. 특히 산약은 전국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북후면을 대표하는 특화 작목으로 자리 잡았다. 전국 최초 농산물특구 제1호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과와 고추 재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품질 과실 생산 지원과 농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 사업도 병행되면서 농가 소득 기반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축산 분야 역시 지역 경제의 한 축이다. 한우 143농가가 1만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친환경 축산 기반 조성과 가축 전염병 예방 활동도 강화되고 있다. 북후면은 예방접종과 예찰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안정적인 축산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농촌 지역이지만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복지 정책도 눈에 띈다. 북후면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마음튼틈 몸튼튼 은빛9988 프로젝트’, ‘오늘은 우리동네 잔칫날’ 같은 공동체 프로그램은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로당 환경 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북후면은 경로당 개보수와 물품 지원, 냉난방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수시 방문을 통해 안전 확인과 애로사항 청취도 병행하고 있다.주민 중심 행정도 북후면의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다. 면은 ‘소통 사랑방의 날’을 운영하며 각 마을을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귀농·귀촌 주민 상담과 멘토 연계, 생활민원 신속 처리 등도 함께 추진하며 주민 체감형 행정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북후면은 클린시티 실천운동과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주민단체가 참여하는 ‘1단체 1생활환경 정화활동’을 통해 지역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도로변 풀베기와 불법투기 단속, 클린하우스 관리도 병행되며 쾌적한 농촌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최근에는 북후면 옹천리 일대의 역사(驛舍) 자원을 활용한 문화·휴식 공간 조성 사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 사업에는 스마트팜 온실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 놀이·휴게시설, 산책로, 체험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여가 중심 공간을 만들어 지역 관광 및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도계서원은 북후면에 위치한 조선시대 서원이다. 지역 선비들의 학문 연구와 유학교육, 선현 제향 기능을 함께 담당했던 전통 교육기관인 도계서원은 안동 지역 유림들이 중심이 돼 세웠으며 유생 교육과 강학 활동이 이뤄졌다. 봄과 가을에는 선현을 기리는 제향도 봉행됐으며 강당과 사당 등을 갖춘 전통 한옥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안동 특유의 유교 문화와 선비 정신을 보여주는 지역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현재도 지역 유림을 중심으로 관리와 제향이 이어지고 있으며, 북후면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남아 있다. 김삿갓 소나무는 수령 약 400년의 노송으로 경상북도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넓게 퍼진 가지 모양이 삿갓처럼 보여 ‘김삿갓 소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역에서는 조선 후기 방랑 시인 김삿갓이 이 나무 아래에서 쉬어간 뒤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됐다는 이야기가 구전 설화로 전해진다. 이 소나무는 오랜 세월 마을의 상징이자 수호목 역할을 해왔으며 주민들은 과거 정월대보름마다 이곳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는 북후면을 대표하는 자연유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성일 북후면장은 “북후면은 지속 가능한 농촌과 사람이 돌아오는 마을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히 유지가 아니라 젊은 세대도 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이를 위해 농업 경쟁력 강화와 정주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주민 참여형’ 행정을 운영해 마을별 의견을 정기적으로 수렴하고 소규모 프로젝트라도 주민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확대해 고령층은 편하게, 청년층은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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