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의 발상지 경주에서 동학 정신을 직접 걷고, 체험하고, 성찰하는 특별한 인문축제가 마련된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인문도시사업단(단장 홍은숙, 외국어교육부 부교수)은 동학역사문화사업회, 일월문화원과 함께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주 동학유적지 일원에서 인문탐방 프로그램 ‘동학 가는 길:인문도시 경주를 거닐다’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역사 유적 답사와 함께 동학의 정신과 가치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복합형 인문축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현장 해설과 스토리텔링, 예술 체험, 명상, 공연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참가자들이 동학사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의 출발점은 수운 최제우 선생의 생가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소원지 쓰기와 붓글씨 체험을 하며 동학이 지향했던 인간 존중과 마음 수양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어 최제우 태묘를 찾아 수운 선생의 삶과 사상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해설을 듣고, 동학 창도의 성지인 용담정을 참배하며 동학의 태동 과정을 현장에서 체감하게 된다.▲특히 용담정 계곡에서는 자연 속 명상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시천주(侍天主) 사상이 품고 있는 생명 존중의 가치를 몸소 느끼며 자신과 공동체,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탐방의 마지막 장소인 포덕문에서는 예술과 인문이 만나는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밴드 공연과 옛수련 체험, 검무 공연 등 다양한 예술 공연이 펼쳐져 동학 정신을 감성적으로 공유하는 축제의 장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동학을 역사적 사건이나 종교 운동에 국한하지 않고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마주한 문제와 연결해 해석하려는 시도에 있다. 동학이 강조한 생명 존중, 인간 평등, 상생과 공공성의 가치는 갈등과 경쟁이 심화된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한 인문적 가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도시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홍은숙 단장은 “이번 탐방은 수운 최제우와 해월 최시형의 삶과 사상이 깃든 공간을 직접 걸으며 생명 존중과 인간 평등, 상생의 가치를 오늘의 삶 속에서 새롭게 성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동학을 경주의 대표적인 인문 자산으로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그 의미를 공유함으로써 인문도시 경주의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동학 가는 길-인문도시 경주를 거닐다’는 동학의 길을 따라 걷고, 사유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한 인문 실천의 장이자 인문도시 경주가 지향하는 시민 참여형 문화 모델을 보여주는 뜻깊은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