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1일 개막한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에서 2029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를 논의하겠다며 양측 협력 강화 의지를 나타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개막한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이번 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국과 아프리카는 2029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2년 전인 2024년 6월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아프리카 외교장관 등 50개국 대표와 역내 4개 국제기구인 아프리카연합(AU),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가 아프리카 54개국 및 4개 지역국제기구를 단독으로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가운데 50개국과 4개 지역 국제기구가 서울에 모였다.조 장관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질서가 빠르게 변화하는 중요한 시점에 함께 모였다"면서 "세계가 공급망, 에너지, 식량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합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계속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환기 속에서 개별 국가가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위기가 개별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한데 그로 인한 파급효과는 깊이 연결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아프리카의 긴밀한 협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첫 대면 회담을 한 데 이어 취임 첫해 이집트와 남아공을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이 아프리카와 협력에 진심 어린 애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2일 오후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국가 및 국제기구의 장관급 인사 20여명을 접견할 예정이다.조 장관과 함께 회의를 공동 주재한 올해 아프리카연합(AU) 부의장국 가나의 사무엘 오쿠제토 아블라콰 외교장관은 이어진 환영사에서 이날 회의에 대해 "아프리카-한국 관계의 커지는 힘과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하며 또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하는 우리의 공동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블라콰 장관은 "아프리카와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갖고 있으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에서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면서 "이번 회의가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만들어진 추진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외교장관회의는 '글로벌 전환기 속 공동 대응을 위한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렸다. 조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외교장관 전원과 개별 양자 회담을 갖고 한국기업 진출, 공급망 위기 대응, 재외국민 보호 등 제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2일에는 역시 롯데호텔서울에서 외교장관회의 부대행사로 한국과 아프리카의 기업인, 정부 인사, 외교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다. 조 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성 김 현대차 전략기획담당사장, 웸켈레 메네 AfCFTA 사무총장이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