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까지 한국 무역수지 흑자가 1000억달러를 넘어 2017년 기록한 연간 최대치(952억달러)를 반년도 안 돼 넘었다. 코스피는 1일 8,788.38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9천피(9,000) 기대감을 키웠다. 증시에서는 이번 반도체 호황 국면을 AI 인프라 구축에서 로봇 경제로 확장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낙관적인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출이 초호황을 보이면서 세수는 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양극화 그늘이 짙어졌다. 내수 소비재와 석유화학, 철강, 건설 등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내수 중심의 중소·벤처기업들은 부진한 상황이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폐업하는 자영업자들도 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이는 2024년 3월(3.1%) 이후 최대 폭이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국민 모두의 지갑이 두둑해지려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수출 품목이 더 늘어나야 한다. 현재 수출 전선에서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컴퓨터 부품과 K-뷰티 등의 일부 산업이 받쳐주고 있으나, 나머지 산업은 힘을 못 쓰고 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지금 수출 구조에선 반대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면 한국 경제가 가라앉는 것은 필연적이다. 자동차와 조선 등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K뷰티, 바이오헬스, 방산 같은 신성장 동력을 더 키워야 한다.수출 온기가 내수로,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에도 퍼지도록 해야 한다. 수출 대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이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로 흘러 들어가고, 대기업의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지갑도 더 두껍게 해줘야 한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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