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 종반전에 작업장 잦은 사망사고는 해석에 따라 후보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어 유불리 해석에 분주하다. 정부도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인명피해 발생 시 엄단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서울에 이어 대전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대전시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1일 일어난 폭발사고는 다섯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크게 다친 대형사고이다. 작업장 사망사고는 지난달 26일 세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후 엿새 만이다.
사고가 나자 대통령,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노동부 장관이 차례로 화재진압과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정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 모든 장비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진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해 사고 현장은 바빠졌다.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가 터지자 소방청과 경찰청, 대전시청, 유성구청에 이 같은 긴급 지시를 내렸다. 특히 "화재진압 및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경찰에서는 화재 현장 주변 통제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에 소홀함이 없는지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쏟아야 한다. 이날 사고는 작업장 내부에서 화약 세척 작업을 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작업 내용을 확인 중이다.
해당 사업장은 국군의 핵심 전력인 항공·방산 장비 등을 다루는 국가 보안시설인 만큼 각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K-방산의 신뢰와도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문제는 해당 사업장에서 과거에도 두 차례나 폭발사고와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점은 그냥 넘길 수 없는 중대한 일이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작업장 폭발로 많은 인명을 빼앗았다. 하지만 방산업체라는 특성상 외부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사정은 있겠지만, 안전관리에 실패한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다.
이번 사고를 두고 정치권은 6·3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거리 유세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사망사고가 터지자 대통령 지시, 국무총리 지시, 행안부 장관 지시, 노동부장관 지시 등 사고 수습 지시가 중구난방이다. 코미디 같은 공무원들의 행태는 구태행정 답습으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획기적인 대책만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