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쌍림면은 경북 최서남단에서 경남 합천군과 경계를 이루는 농업 중심 지역이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딸기 주산지이자 점필재 김종직 종택과 개실마을, 김면장군 유적지, 반룡사 등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간직한 선비문화의 고장이다. 농업과 전통문화, 농촌체험 관광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가고 있다.쌍림면은 1971가구에 312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농업인구는 전체의 약 70% 정도며 나머지는 직장인이거나 상업에 종사하고 있다. 1970년대에는 주민이 약 8000명에 이를 정도로 꽤 큰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인구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쌍림면은 고령군의 중심지인 대가야읍까지 불과 7㎞ 정도여서 자동차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고 국도 26호선과 33호선, 지방도 1011호선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으며 고령IC는 3㎞ 안에 인접해 있어 매우 편리한 교통환경을 지니고 있다.
쌍림면의 가장 큰 경쟁력은 농업이다. 특히 안림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딸기 재배단지는 고령 딸기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오랜 재배 역사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쌍림 딸기는 높은 당도와 풍부한 향, 단단한 과육을 갖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쌍림면에서는 122농가가 57㏊ 규모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양파는 137농가가 67㏊, 마늘은 252농가가 156㏊를 재배하고 있으며 친환경 품질인증 농가도 57가구에 이른다. 한우와 양돈, 양봉 등 축산업도 활발해 지역경제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최근에는 딸기 산업을 관광과 체험으로 확대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딸기 수확 체험과 딸기잼 만들기, 농촌 체험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생산과 가공, 체험을 연계한 농촌융복합산업도 확대되면서 지역 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쌍림면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자원은 개실마을이다. 합가리에 위치한 개실마을은 무오사화 이후 영남 사림의 종조로 불리는 점필재 김종직 선생 후손들이 정착해 형성한 집성촌이다.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짜기라는 뜻을 지닌 이 마을은 현재도 전체 가옥의 약 80%가 한옥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전통마을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임진왜란 의병장 김면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김면장군 유적지도 쌍림면의 대표 명소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76호로 지정된 이 유적지는 김면 장군의 묘소와 신도비, 도암사당, 도암재, 도암서당 등을 갖추고 있다. 김면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거창과 고령 일대에서 의병을 일으켜 왜군에 맞서 싸운 영남지역 대표 의병장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쌍림면은 선비문화의 흔적이 깊게 남아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면내에는 보물인 죽유 오운 종손가 소장문적과 김종직 종가 고문서를 비롯해 지정문화유산 13개소, 비지정 문화유산 65개소 등 모두 78개의 문화유산이 분포해 있다.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신촌리에 위치한 신촌숲은 합천 묘산천과 안림천이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약 6만㎡ 규모의 자연발생 유원지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 넓은 야영장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 피서객과 캠핑객들이 즐겨 찾는다. 산책로와 전망데크, 관찰시설 등도 조성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생활환경 개선 사업도 꾸준히 추진됐다. 안림·고곡·평지·안화리 일원에서는 안림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이 추진돼 딸기체험시설 조성, 안림천 생태하천 정비, 강변쉼터 조성, 마을회관 리모델링 등이 이뤄졌다. 농촌체험 기능과 정주여건을 함께 개선하며 지역 활성화의 기반을 다져왔다.
쌍림면은 풍부한 농업 기반과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바탕으로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딸기 재배를 중심으로 한 농업 기반이 탄탄하고 평야와 구릉지가 조화를 이룬 농업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초보 귀농인들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 대구와 성주, 합천 등 인근 지역 접근성이 뛰어나 생활 편의성이 높고 개실마을을 비롯한 전통문화 자원과 쾌적한 농촌 경관도 정주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최근에는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11년 전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쌍림면에 정착한 설창수씨는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건강과 행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설씨는 "도시에서 생활하던 시절 협심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삶의 변화를 고민했다"며 "건강을 회복할 방법을 찾던 중 귀농·귀촌을 결심했고 자연환경이 좋은 쌍림면에 정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샤인머스켓과 블랙사파이어를 재배하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농촌에서 몸을 움직이며 생활하는 것이 건강 회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성필 면장은 “쌍림면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농업 자원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따뜻한 정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농촌공동체로 고령 서부권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쌍림면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찾아주시며 쌍림면의 다양한 매력과 가능성을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