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는 ‘2026 취약지역 어르신 문화누림사업’에 선정돼 문경 내방가사 '안방수다 함 들어볼니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지역 어르신들의 삶과 마을의 역사를 구술로 채록하고 이를 문경의 전통문화인 내방가사로 창작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문경문화원은 지난 4월 30일부터 내방가사 여성회원 13명을 대상으로 구술채록 기법과 내방가사 창작 교육을 실시하며 사업 준비에 나섰다. 이어 지난 8일에는 사업 대상지인 산양면 위만1리를 방문해 마을 어르신들과 첫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김제윤 문경문화원장을 비롯해 남기호 문경시의원, 박미자 산양면 부면장, 김미애 동문경농협 상임이사, 위만1리 어르신 5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성공적인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위만1리는 고려 말 충신인 엄흥도 선생의 충절이 깃든 마을로 알려져 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80대 이상 어르신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어 다양한 삶의 경험과 마을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특히 엄경일 위만1리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됐다. 고령 인구가 많은 마을임에도 청년들이 행사 준비와 진행을 지원하고 어르신들과 내방가사 여성회원들의 교류를 도우며 세대 간 화합의 따뜻한 공동체 모습을 보여줬다.행사에서는 내방가사 여성회원 13명과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전 부치기, 떡 만들기, 차 마시기 등을 하며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위만리로 시집와 정착하게 된 이야기, 젊은 시절 농사와 생활 이야기, 자녀를 키우며 살아온 이야기, 마을의 변화 과정 등 각자의 삶과 추억을 진솔하게 풀어냈다.또 참가자 소개와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내방가사 여성회원들은 어르신들의 소중한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향후 내방가사 창작의 바탕이 될 구술 자료를 수집했다.이어 진행된 내방가사 시연 공연은 어르신들에게 내방가사의 아름다움과 사업의 취지를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어르신들은 공연을 함께 즐기며 큰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문경문화원은 앞으로 위만1리 어르신들의 생애사와 마을의 역사, 생활문화 등을 지속적으로 채록하고 이를 내방가사 작품으로 창작해 발표할 계획이다. 완성된 작품은 낭송회와 성과공유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며 세대 간 소통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제윤 문경문화원장은 “어르신들의 삶 하나하나가 지역의 소중한 역사”라며 “위만1리에 담긴 이야기를 내방가사로 남겨 후손들에게 전하고 어르신들이 문화의 주인공이 되는 뜻깊은 사업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안방수다 함 들어볼니껴?'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구술채록, 내방가사 창작, 낭송회, 성과공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