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납품 협력업체들이 미수금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와 국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협력업체들은 최근 자체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수금 규모가 약 2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협력업체들이 파악한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것으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향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협력업체들에 따르면 농산물·과일·축산물·가공식품 분야 미수금은 각각 약 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농산물 협력업체의 미수금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약 21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협력업체들은 2026년 2월 입고분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지급 계획과 정산 일정이 제시되지 않아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계약재배 농가 대금과 인건비, 물류비 등을 먼저 지급한 업체들의 경우 자금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일부 업체에서는 사업 규모 축소나 구조조정까지 검토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피해가 농업인과 산지 유통조직,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협력업체들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미수금 피해 전수조사와 피해 업체 및 농업인을 위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또 대규모 유통업체 회생 절차 진행 시 납품업체 채권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과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윤명희 농업회사법인 한국라이스텍 대표는 "근로자 임금체불 발생 시 정부가 대지급금 제도를 통해 지원하는 것처럼 협력업체 미수금 문제도 정책적 지원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협력업체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업 간 거래 문제를 넘어 농업인과 중소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피해 규모와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