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10일 6·25전쟁 당시 참전한 학도병들의 기록을 찾고자 추진 중인 중·고등학교 학적부 전수조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 지역 32개 고등학교 학적부 1만 5132건을 우선 조사한 결과, 학도병 참전으로 추정되는 기록 615건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은 1951년 이전 개교한 중학교와 1953년 이전 개교한 고등학교 등 121개교다. 조사에서는 '징집으로 입대', '학도병', '종군', '상이제대' 등 다양한 기록이 발굴됐다.    특히, 미군 제7사단 31연대 소속으로 통역 역할을 수행한 학생 기록과 포항고등학교 학생의 학적부에 남은 '출정 시 복부관통'이라는 문구 등 전쟁의 실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기록도 확인됐다.    아울러 김천여자중학교·상주여자중학교 학적부에서 여학생 종군 기록도 발견돼 주목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적부에 적힌 짧은 단어들은 75년 전 멈춰버린 소년들의 시간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이다"며 "남겨진 이름들을 하나하나 다시 불러줌으로써 소년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후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현재 중학교 학적부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술 자료·사진 등 다양한 사료와 연계해 경북 학도병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복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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