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과 소재산업 중심지인 포항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제조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력 부족과 생산성 정체, 탄소중립 대응이라는 제조업의 삼중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포항시는 경상북도, 포스텍과 함께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포스텍 내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에서 ‘SME Week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스마트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전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최근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은 단순 생산능력이 아닌 데이터 활용 능력과 AI 기반 생산성 혁신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 강국들은 이미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와 AI 공정 최적화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중소 제조기업 역시 생존을 위해 AX 전환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포항시는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와 협력해 지역 기업들이 최신 제조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애플이 세계 최초로 설립한 제조업 특화 연구개발 지원기관으로,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제조 기술과 생산성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스마트 데이터, 생산 공정, 품질관리 등 제조 현장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학과장이자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센터장인 안희갑 교수가 스마트팩토리 생산성 최적화 알고리즘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AI 기술이 제조현장에 가져올 변화를 소개했다.이어 조현보 포스텍 교수와 이권영 한동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스마트 제조 도입 전략과 실제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기업들의 이해를 도왔다.참가 기업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생성형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제조 데이터 분석이었다.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스마트랩에서는 생성형 AI(LLM) 기반 데이터 시스템 구축, 머신러닝 활용 공정 최적화, 컴퓨터 비전 기반 품질관리, 린(Lean) 제조 혁신 등 현장 적용 중심의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제조업 생산성 혁신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의 활용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제조업 패러다임이 AI와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스마트 제조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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