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11일 최고위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언쟁이 오갔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도 공개적으로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오세훈 시장 측 등 당내의 사퇴 요구에도 장 대표가 투표지 부족 사태 대응을 명분으로 '버티기 모드'를 계속하자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가 분출된 모습이다. 여기에 같은날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가 입장문을 통해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사퇴론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어 당내 갈등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우리 지도부는 지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이 오랫동안 너무나도 오랫동안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자행한 수많은 악법을 되돌리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다음 지도부가 잘 들어와 다음 총선을 준비할 수 있게 우리 지도부는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장 대표님을 좋아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것 알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출마하셔서 다시 평가받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우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즉각 장 대표 엄호에 나섰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1958년생인 조 최고위원이 1988년생인 우 최고위원에게 나이를 고리로 미숙하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그러자 우 최고위원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철없는 소리라니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굳은 얼굴로 최고위원들 간 공방을 듣고 있던 장 대표는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저는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중대한 시기에 지금 당내에서 분출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그 이슈로 간다면 우리는 정기국회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결국 당내 문제에 매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오전 9시 개의한 최고위 회의는 오전 9시44분 비공개로 전환된 지 2분 만에 종료됐다.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이 자리를 비운 비공개 회의장에서는 짧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같은날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는 공개적으로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대안과미래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했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규탄했다.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교체를 주문하셨다"며 "보수는 늘 '책임'을 중시해왔다.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인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