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호남·충청권에 집중된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투자를 둘러싸고 제기된 '대구·경북 소외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이 지사는 이번 투자가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가 비수도권으로 확장되는 신호탄이라며, 대구·경북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경기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산업 기반이 지방으로 넓어지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업이 해외가 아닌 국내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이러한 흐름이 대구·경북에 위기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 확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경북도는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이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생·보완 관계라고 설명했다. 후공정 거점이 확대되면 이를 뒷받침할 소재·부품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이 수요를 가장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지역이 구미라는 것이다.도는 정부의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에서도 구미는 공급망 중추, 광주는 패키징 거점으로 설정돼 있다며 지역 간 역할 분담을 통한 협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구미국가산단의 인프라 경쟁력도 강조했다. 경북은 전력 자립도가 228%로 전국 1위 수준이고, 연간 약 5만6000GWh의 여유 전력을 보유해 대규모 반도체 공장의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낙동강 수계 기반의 공업용수와 폐수처리 여력, 대구경북신공항 인근 약 200만 평 규모의 부지도 강점으로 제시했다.구미에는 12인치 웨이퍼 세계 3위 기업인 SK실트론을 비롯해 LG이노텍, 원익QnC 등 글로벌 앵커기업과 370여 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돼 있다.또 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전후로 4조3692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졌으며, 경북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3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모두 보유한 광역자치단체라고 밝혔다.경북도는 앞으로 단순 제조 기반을 넘어 고대역폭 메모리와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AI·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12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