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완승에 못 미치는 결과로 책임론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17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면서 그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정 대표의 결심에 따라 당권파인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가 차기 당권을 놓고 사생결단 수준의 정면 대결을 벌이며 여권의 분화(分化)를 가속할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당내에선 정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에 무게추가 실린 가운데 이번 주 당원 여론의 추이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대표는 면전에서 당 대표 사퇴 요구가 제기됐던 지난 11일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각자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하면서 즉답을 피했다. 정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14일 "실제로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아직 100% 출마를 결정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여권의 한 원외 인사는 "출마는 상수인데, 본인의 심경 변화 여부가 변수 같다"고 각각 말했다.정 대표의 고민이 이어지는 지점은 이른바 지방선거 실패론이다. 당 일각에서는 서울, 경기 평택을 및 부산 북갑 보선 등 핵심 지역에서 패배하면서 압승에 실패한 만큼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전당대회에도 불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온 상태다.정 대표의 최종 결심은 늦어도 10일 이내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임에 도전한 전임 당 대표들이 전당대회 두 달 전 또는 전당대회 준비위(전준위) 구성 전 거취를 결정했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은 24일 전후해 전준위를 설치할 계획인 점을 고려하면 정 대표의 결정 시점 역시 이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정 대표가 사퇴하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경우 2028년 총선 공천권이 걸린 당권을 놓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의 '일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당권파 친명계에서는 "당 대표가 로망"이라고 밝힌 김 총리가 후임인 한성숙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에 맞춰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송영길 의원도 정 대표 출마 시 전대에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독자 완주보다는 김 총리와 연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란 관측이 당내에는 많다.정 대표 측과 김 총리 측은 벌써 대결 구도 짜기에 사실상 들어간 상태다. '전광석화 개혁 속도전'을 기치로 지난해 8월 전대에서 당권을 거머쥔 정 대표는 이번에도 선명한 개혁적 성향을 전면에 부각해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민주당 충북도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하는 등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에도 점차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그는 동시에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토대로 한 중도로의 외연 확장 필요성 역시 강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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