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방선거 패배론에 따른 책임 공세에 직면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이 이번 주에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나 내부에서는 사실상 '식물 대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당 장악력이 떨어진 가운데 조만간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 책임론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지만, 사퇴 시기나 방식에는 계파 간 입장차가 감지된다.개혁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25명은 지난 11일 장 대표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만약 의원총회가 소집되면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 오세훈 시장 측 등 반(反)장동혁 진영인 비당권파는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를 관철하는 데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당 소속 의원들이 총의를 모을 경우 장 대표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반(反)장동혁 진영에선 즉각적인 사퇴론이 분출하는 모습이지만, 장 대표 최측근 인사들을 뺀 당권파는 대체로 물밑 설득을 통해 장 대표가 자진해서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버티기'에 들어간 장 대표를 몰아내기식으로 밀어붙여 사태를 해결하다간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차기 당 대표가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다는 점도 당권파와 비당권파 반장동혁 진영간 셈법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다. 당권파에서는 장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가 다음 전당대회에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다시 당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을 고려해 차라리 현 체제를 좀 더 지속시키는 편이 낫다는 시각이 많다.반면 장 대표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쪽에선 공천권을 행사할 새 지도부가 하루빨리 출범해야 총선 대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장 대표가 계속 '버티기' 할 경우에는 '최고위 체제' 붕괴 외에는 장 대표를 물러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이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다. 9명의 최고위원 중에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한 우 최고위원을 비롯해 양향자 최고위원이 사퇴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이에 따라 장 대표의 최측근인 김민수 조광한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외에 정 원내대표 및 공석인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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