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신경전이 18일 장외에서 이어졌다.  전날 3시간에 걸쳐 격론이 벌어진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고, 당권파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장 대표를 엄호하고 나서면서 당이 두 쪽으로 나뉜 채 갈등하는 양상이 이날도 고스란히 노출됐다.장 대표와 그를 엄호하는 당권파, 구주류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은 의총에서 현 지도부의 사퇴는 필요 없고 그럴 의사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개혁 성향 초·재선 의원 위주 모임인 '대안과미래'를 중심으로 장 대표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도 컸다.의원들은 이날도 라디오 인터뷰와 소셜미디어(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장 대표 거취 논쟁을 이어갔다. 의총에서 장 대표 사퇴론이 더 많았던 만큼 중론을 거슬러선 안 된다는 목소리와 싸움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 거취 문제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뒤섞였다.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SBS라디오에서 "전반적으로 (장 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조금 물러나는 게 맞지 않냐 이런 이야기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전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박대출 의원이 그동안 선거 결과 수치들을 정확하게 비교했는데, 문재인 정권 때 저희가 완전히 패배했다고 얘기하지만, 그때 대비 지금은 2~3배 정도 많다. 22대 지선에선 민주당이 참패했는데 그것과 비교해도 이번에 저희가 2~3배 정도 많이 당선됐다"고 설명했다.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일곱 분 정도가 장 대표 면전에서 사퇴해라, '지질이' 이런 말도 나왔다고 한다"며 "절대다수가 장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처음 보는 철면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동혁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한두분의 정신 승리 말고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은 결국 겸허하게 물러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장 대표 거취 문제를 두고 여전히 관망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중진들 사이에서는 신중론도 나왔다. 5선 나경원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장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부족한 리더십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어떻게 갈 것이냐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또 책임지라는 쪽이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 좀 더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장 대표 사퇴를 공개 요구하려다 취소하기도 했다. 4선 안철수·유의동, 3선 김성원·송석준, 재선 김선교, 초선 김용태 의원 등 경기 지역 의원들은 이날 조찬 회동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나 안철수·김은혜 의원이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이처럼 사퇴론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지속하는 가운데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대표 측은 빠듯했던 지방선거 지역 유세 일정과 선관위 사태 현장 대응 때문에 체력이 소모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의총을 포함해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못 박은 장 대표는 조만간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2기 당직 개편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