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서부동은 영천 시가지의 서쪽 관문이자 ‘영천의 심장’, ‘작은 영천’이라고 불릴 정도로 역사와 문화가 깊은 지역이다. 영천성의 본터라는 역사성과 교육·체육·문화·관광시설이 모인 생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시재생과 주거개발,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며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서부동은 2629가구, 4240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도농복합도시 영천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영천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8000명 이상의 주민이 생활했으나 영천시청사가 중앙동으로 옮기면서 도심 기능이 정체됐다. 지금은 65세 이상 인구가 1704명으로 전체의 40.2%를 차지할 만큼 고령화가 깊게 진행되고 있다.
서부동에는 스포츠시설이 밀집돼 있다. 시민운동장과 영천체육관, 종합스포츠센터, 시민궁도장 등이 한 권역에 모여 각종 체육행사와 생활체육 활동의 중심 역할을 한다. 시민운동장은 대규모 행사와 육상경기, 영천체육관은 실내경기와 각종 대회, 종합스포츠센터는 수영과 헬스 등 생활체육 수요를 담당한다.교육 기반도 뚜렷하다. 서부동에는 영천교육지원청이 자리해 지역 교육행정의 중심 기능을 맡고 있다. 인근에는 영천여자고등학교, 선화여자고등학교, 영천여자중학교, 영화초등학교 등 각급 학교가 분포해 있고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도 서부동 생활권 안에 있다. 행정기관과 학교, 직업교육기관이 한 권역에 모인 구조는 서부동을 영천 교육행정과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만든다.의료 기반도 서부동의 정주 여건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축이다. 서부동의 영남대학교의과대학부속 영천병원은 영천권 주민들이 가까운 생활권 안에서 종합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의료 거점이다.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내과·신경과·외과·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산부인과·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 등 주요 진료 기반을 갖추고 있다. 성인 중환자실과 인공신장실, 물리치료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종합건진실 등도 운영돼 응급진료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수요를 함께 담당한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서부동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의료 접근성은 주민들의 일상 안전망이자 정주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영천향교는 서부동의 교육 전통을 보여주는 대표 공간이다.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이자 제향 공간으로, 대성전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영천향교는 오늘날의 교육행정 중심지와 맞물려 서부동이 오래전부터 교육과 인재 양성의 공간이었음을 말해준다.
숭렬당은 서부동의 역사적 깊이를 보여주는 대표 문화유산이다. 조선 세종 15년인 1433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쓰시마 정벌과 여진 토벌에 공을 세운 무신 이순몽 장군이 평소 기거했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순몽은 세종 원년 쓰시마 정벌 등에 참여해 공을 세웠으며, 일명 ‘복장군’으로 불린 영천 출신 명장이다. 숭렬당은 1970년 보물로 지정된 뒤 해체 복원과 보수 등을 거쳐 오늘날 영천의 인물사와 옛 도심의 품격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영천한의마을은 서부동의 문화관광 기능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한방도시 영천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조성된 이곳은 한옥단지 안에 전시·체험·숙박·휴식 기능을 담고 있다. 유의기념관은 한의학의 흐름과 유의들의 삶, 본초의 역사를 보여주고, 한방테마거리는 한약재와 체질, 약선음식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옥체험관과 약선음식관, 한의연못, 한의정원, 산책로 등도 갖춰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쉬어가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부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은 고령화와 상권 약화, 노후 주거지 문제에 대응해 원도심 활력을 되살리는 핵심 사업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서부동 일원에서 194억2800만원 규모로 추진되며, 새희망 어울림센터와 별빛커뮤니티센터, 별빛마을 게스트하우스 등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주민 공동체 활동 공간과 청년·청소년 교류 거점, 방문객 체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코워킹스페이스, 주거환경개선, 안전마을 조성사업이 더해지면 정주 여건과 이용 가치가 높아지고, 주변 역사·문화·안보 자원과 연결돼 서부권 생활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시립박물관 건립은 서부동의 역사문화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사업이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18억원을 들여 추진되며 부지면적 2만2442㎡, 연면적 4703㎡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 시설로 조성된다. 상설전시실에는 영천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역사관과 국보관이 들어서고, 특별전시실과 수장고, 어린이박물관 등도 마련된다. 영천의 유물과 기록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하고 시민 교육과 문화관광 기능을 함께 맡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부동의 현안사업은 주거 기반 확충과 생활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화룡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화룡동 일원에 주거용지와 준주거용지, 공공시설용지를 조성해 서부권의 미래 주거축을 만드는 사업이고, 성내동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사업은 통합임대형 공공임대주택 110세대를 공급해 고령층과 청년층, 서민층의 주거 안정을 돕는 사업이다. 여기에 화룡동 수로 정비와 농로 재포장, 오수동·쌍계동 농로 확포장, 대전동 아스콘 재포장, 서산동 세천·수로 정비 등 생활밀착형 정비사업이 더해져 도농복합 지역인 서부동의 정주 여건과 주민 체감도를 높이게 된다.
전흥락 서부동 통장협의회장은 “서부동은 오랜 역사와 정이 살아 있는 영천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이면서 최근 도시환경 개선과 다양한 주민 참여 사업을 통해 예전보다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변화하고 있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따뜻하고 활기찬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민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성호 서부동장은 “서부동은 금호강 본류가 시작되는 지리적 상징성과 600년 역사를 품은 삼산이수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라며 “시민운동장을 중심으로 한 체육 인프라, 영천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가 모인 교육 기반, 영천향교와 숭렬당으로 대표되는 문화 전통이 함께 어우러진 영천의 소중한 생활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룡지구 개발과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을 통해 오래된 도심의 가치를 살리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미래가 기대되는 살기 좋은 서부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