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닷새째 입원 중인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사퇴론 공방이 당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날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지원했고, 2018년 지선에 비해 선전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당 명의로 배포되면서 논란거리를 더한 양상이다.친한(친한동훈)계 및 소장파를 중심으로 이 같은 '자화자찬'식 보도자료가 '당권 굳히기'를 위한 의도를 드러낸 게 아니냐며 냉소적 태도를 보였고, 당권파는 당 대표를 흔들어선 안 된다며 장 대표 엄호에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이날 장 대표를 대신해 정점식 원내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처럼 둘로 쪼개진 당의 기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 모두 발언에서 "지선 이후 당 지지율은 상승했다. 우리가 잘해서 오른 것이 아니다"라며 "오만한 정권을 견제하고 선거 관리 시스템 개혁을 위해 싸우라는 대여 투쟁의 명령이자 건강하고 유능한 보수 정당으로 과감하게 혁신하라는 쇄신의 명령"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제 우리는 다시 겸허한 자세로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다. 과거에 얽매여 '누가 잘했니, 누가 잘못했니' 따지면서 서로의 공로와 책임을 다투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우리 최고위도 변화와 쇄신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발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방선거 결과가 '패배'가 아닌 '선방'이라고 주장하며 장 대표를 엄호하는 당권파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그러나 장 대표가 지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9년 6개월, 총 114개월 중 당원이 선택한 여섯 분의 당 대표가 당을 책임진 기간은 63개월이었다. 이런 현실에 당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겠느냐"며 "눈앞의 정치적 이해 득실에 급급한 철없는 정치 연예인들이 당 대표를 흔든다"며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최고위에서는 전날 배포된 지선 결과 분석 보도자료도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자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8년 지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받은 성적표와 비교해 국민의힘이 이번 지선에서 '선방'했다고 강조했다. 또 장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56차례 지원 유세를 하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균형감 있게 적히지 않은 자료"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장 대표 사퇴론에 대해 "당원과 의원들 의사는 충분히 공론화됐다. 짧은 기간 비대위를 가정하고 내년 초쯤 전당대회를 하는 게 합리적 방안"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지선 보고서와 관련, "당 대표와 관련된 단어가 일부에서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안다. 다만 이 표현은 '당 대표 개인이 아니라 선대위 모든 관계자에게 부여된 단어'라고 사무총장이 최고위원들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주 후반부터 입원 중인 장 대표는 현재로선 건강 상태가 불안정해 퇴원 시점이 미정인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주 후반에는 당무에 복귀해 당직 인선 등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