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는 한 번의 계약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오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번 사기를 당하면 피해 규모도 매우 커질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세사기뿐 아니라 이중매매, 기획부동산, 허위 분양, 신탁부동산 사기, 명의 사칭 거래 등 수법이 다양해지면서 단순한 계약 분쟁으로 생각했다가 뒤늦게 사기임을 알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실제로 매도인이 정상적인 거래인 것처럼 계약을 진행한 뒤 이미 다른 사람에게 같은 부동산을 처분했거나, 담보권 설정 사실을 숨긴 채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있다. 또 개발이 예정되지 않은 토지를 곧 개발될 것처럼 허위 설명하여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기획부동산 사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은 단순한 계약 불이행이 아니라 처음부터 상대방에게 속일 의사가 있었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된다.부동산사기상담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단순 민사 분쟁인지, 형사상 사기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있는 사건인지다. 계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사기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계약 당시부터 상대방에게 돈만 받을 의사가 있었는지, 허위 사실을 고의로 알렸는지, 피해자를 기망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려 했는지가 함께 검토된다.많은 사람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는 부분은 형사고소만 하면 피해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형사절차는 가해자의 처벌을 위한 것이고, 실제 피해금 회수는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나 계약취소, 부당이득 반환청구 등을 별도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건에 따라 형사와 민사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상대방이 재산을 처분하거나 은닉할 가능성이 있다면 가압류나 가처분 같은 보전처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판결을 받아도 상대방 명의 재산이 모두 사라져 있다면 실제 피해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실무에서도 형사고소와 동시에 재산보전 절차를 병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실무에서는 계약서보다 거래 과정에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가 더 중요한 경우도 많다. 분양 광고,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녹취파일, 송금 내역, 공인중개사의 설명 내용, 등기부등본, 토지이용계획확인서 등이 모두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특히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고, 그 말을 믿고 계약하게 되었는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가 사건의 방향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부동산 거래에는 매도인뿐 아니라 공인중개사, 시행사, 분양대행사 등이 함께 관여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사건에 따라서는 직접 계약한 상대방뿐 아니라 거래 과정에 관여한 제3자의 책임까지 함께 검토되는 사례도 있다.반대로 모든 투자 실패나 시세 하락이 부동산사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개발 계획이 변경되거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것만으로는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결국 거래 당시 허위 설명이나 기망행위가 있었는지, 상대방의 고의가 있었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법무법인 오현 이용 부동산전문변호사는 “부동산사기상담은 계약서를 검토하는 절차를 넘어, 거래 구조와 상대방의 행위가 법적으로 사기에 해당하는지를 분석하는 과정이다. 이미 계약금을 지급했거나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단순히 계약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보다, 거래 당시 확보할 수 있는 자료를 빠르게 정리하고 형사·민사 대응 방향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대응 시기에 따라 책임 입증과 피해 회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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