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내 증시가 간밤 미국 기술주 훈풍과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보름 사이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세 차례나 발동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95.02포인트(4.91%) 급락한 7,656.3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2.13포인트(1.64%) 내린 7,919.20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8.22% 폭락해 7,389.22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중 최고·최저 기준 변동폭은 563.33포인트에 달했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코스피 장중 역대 최고점(9,385.59)과 비교하면 무려 1,996.37포인트(21%)나 내린 것이다.급락장에 오전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20분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지난달 26일 이후 불과 7거래일 만이다. 역대 발동 횟수는 12번째이고 이중 올해 발동된 횟수가 6건으로 절반에 달한다. 월별로 보면 이날 발동을 제외하고 지난 3월(4일·9일) 두 차례, 지난달에는 세 차례(8·23·26일) 발동됐다.증시가 출렁이면서 사이드카도 급증세다. 이달 2일 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된 지 하루 만인 지난 3일 코스피가 5.76% 급등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2거래일 만인 이날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이날까지 올해 사이드카는 총 32회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16회, 매수 사이드카는 16회 발동이다. 올해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직전 1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증시가 휘청였던 2008년 (26회) 기록했다.일별 등락률을 봐도 최근 코스피는 극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1거래일 중 종가 기준으로 4% 이상 등락한 것은 5일(-5.54%), 8일(-8.29%), 9일(8.18%), 10일(-4.52%), 12일(4.63%), 15일(5.20%), 23일(-9.99%), 25일(5.24%) 26일(-5.81%) 등 9거래일이다. 이 중 3거래일은 하루 등락률만 8% 이상이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910.71포인트나 폭락해 종가 기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달 들어서도 2일 -7.89%, 3일 5.76% 등의 급등락을 거듭했다.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큰 주된 배경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대한 극도의 시장 쏠림과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등장이 꼽힌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2.6%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이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까지 맞물리면서 출렁임이 훨씬 심해졌다는 분석이다.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만큼 이번 조정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도체 조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